부산 용호동 오륙도 베이커리 카페 가원 오션뷰 수국 맛집



7월의 중순, 바람결에 살짝 습기가 묻어나는 아침, 다행히 햇살은 부드럽고 하늘은 맑았어요. 주말 아침 일찍부터 뭔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사람들의 북적임을 피해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 간절히 찾게 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부산 용호동의 아담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만난 ‘베이커리 카페 가원’이라는 정원 속 베이커리카페를 소개해보려 해요. 햇살이 정원과 베이커리 위로 내려앉던 그 순간의 분위기, 그리고 향긋한 커피와 따뜻한 차 한 잔이 어우러졌던 시간이었어요.


부산 용호동 오륙도 베이커리 카페 가원 오션뷰 수국 맛집

📍주소 : 부산 남구 백운포로 14

📍영업시간 : 10:00 ~ 21:00 / 라스트오더 20:30

📍주차 : 가능, 무료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베이커리카페 가원은, 부산 여행 코스로 손꼽히는 오륙도를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러 쉬어가기 딱 좋은 장소예요. 실제로도 오륙도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 이동 동선이 참 효율적이더라고요.

저는 이날 아침 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오전 11시쯤 카페를 찾았는데요,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주차 안내 직원분이 계셔서 처음 방문한 저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답니다.



부산 용호동 베이커리 카페 가원 메뉴

부산 용호동에 자리한 베이커리카페 가원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고 나오는 곳이 아닌, 베이커리와 음료가 모두 조화롭게 준비된 정성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진열장 가득한 빵들이었는데요,

담백한 바게트를 활용한 샌드위치, 겹겹이 결이 살아 있는 크루아상,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는 크럼블류까지—종류도 다양하고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구워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음료는 기본적인 아메리카노와 라떼 같은 커피 메뉴는 물론, 깊고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인 더치커피 등 커피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메뉴 라인업이었답니다.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음료 구성과 베이커리 전문점 못지않은 탄탄한 빵 퀄리티 덕분에, 한 번 방문해도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답니다.





용호동 베이커리 카페 ‘가원’ 정원 산책과 함께하는 달콤한 브런치 타임

부산 용호동 가원의 진짜 매력은 외부에서 보기엔 절대 알 수 없는 ‘반전 공간감’이에요. 안으로 들어서면 유리창을 따라 넓게 트인 오션뷰와 초록초록한 정원 풍경, 그리고 한옥의 단정함이 느껴지는 어우러지며 마치 한 폭의 풍경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유리창에 비치는 햇살이 조화를 이루면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먀 야외 정원석 벤치, 하얀 파라솔, 그리고 조용히 피어있는 수국들까지! 정원 산책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이, 정말 '힐링'이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답니다.




이날 부산 오륙도 가는 길목에 있는 용호동 베이커리 카페 가원에서 맛본 아이스크림 카페라떼는 처음엔 쌉쌀한 에스프레소가 먼저 퍼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층을 이뤄 부드럽게 넘어가요. 마치 티라미수의 풍미를 라떼에 녹여낸 듯한 느낌이랄까요? 디저트 겸 음료로 제격이에요.

무더운 여름에 자주 찾게 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입 안을 상쾌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라 베이커리와 정말 잘 어울렸고요, 정원 풍경 보며 마시니 더 깊게 느껴졌답니다.

케모마일 메들리는 라벤더와 레몬밤이 함께 블렌딩된 허브티였는데, 향만 맡아도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으로 첫 잔을 마시는 순간 입 안에 퍼지는 허브의 향긋함이 장난 아니에요. 정원 산책 후에 마시기에 딱 좋은, 마음이 정돈되는 티였어요.



함께 주문한 바게트 샌드위치는 첫인상부터 기대 이상이었어요. 갓 구워낸 듯한 바삭한 바게트의 겉면은 입에 닿는 순간 경쾌한 ‘빠삭’ 소리를 내며 갈라졌고, 그 안에는 촉촉하고 쫄깃한 속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완벽한 식감의 바게트가 자리하고 있었어요.

바게트 사이에는 갓 준비한 신선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채워져 있었는데요, 짭조름한 햄과 고소한 버터,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첫 입부터 ‘아, 제대로다’ 싶은 만족감이 밀려왔어요.

일반적인 바게트는 딱딱해서 턱이 아플 정도로 질긴 경우도 많은데, 이곳의 바게트는 겉은 얇고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하게 잘 구워져 있어 한 입 한 입 씹을 때마다 식감의 재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답니다.





수국 언덕이 아름다운 부산 용호동 베이커리 카페 가원

부산 용호동의 베이커리카페 가원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긴 뒤, 집으로 향하기 전 카페 뒤편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았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조용한 언덕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길 양옆으로 펼쳐진 수국 군락들이 은은한 빛깔로 피어올라 마치 계절이 선물한 특별한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이었어요.

맑은 하늘빛을 닮은 시원한 푸른 수국, 차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보랏빛 꽃송이, 햇살을 머금은 듯 화사한 은은한 핑크톤의 수국까지—

서로 다른 색감의 수국들이 경쾌하게 이어지며 언덕을 감싸 안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몽환적인 그림책 속 풍경 같았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색의 농도와 분위기가 달라져 잠시 시간을 잊고 천천히 걷고 싶어졌답니다.





부산 용호동 베이커리 카페 ‘가원’은 단순히 커피나 베이커리를 즐기러 가는 공간이 아니었어요.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자연과 마주하고, 맛있는 빵과 음료로 위로받을 수 있는 조용한 힐링 공간이자 마음의 온도를 살짝 높여주는 따뜻한 카페였답니다.

야외 정원에서 수국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그 순간, 부산에서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고요, 아침 햇살과 함께 시작한 하루를 가원에서 마무리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 같아요.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