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수국 명소 썬트리팜 파란대문집 수국


7월 초순의 거제는 구름이 낮게 깔리면서도 햇살이 내려앉는 날씨였어요. 습도가 높았지만 바닷바람 덕분에 오히려 그 습한 기운이 수국꽃에게는 보약처럼 느껴지는 날이었달까요? 그날 저는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거제 썬트리팜’ 도로변과, 그곳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파란대문집 수국길’을 다녀왔어요.

 

거제 수국 명소 썬트리팜 파란대문집 수국

☎  0507-1448-7979

📍주소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거제대로 283 거제썬트리팜리조트

📍주차 : 가능, 무료

거제 썬트리팜 수국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거제대로 283 거제썬트리팜리조트 입구 앞에 위치해 있어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도 도로를 따라 펼쳐진 수국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도로가 비교적 넓어 잠시 갓길에 정차해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즐기기 좋답니다. 그리고 파란대문집 수국길은 거제 썬트리팜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여름 바람 머금은 수국길, 거제 썬트리팜 & 파란대문집 수국 풍경

거제 수국 명소 썬트리팜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도로변으로 펼쳐진 수국 라인이 정말 예술이에요. 차를 타고 지나가다 ‘어? 뭐야 여기 왜 이렇게 예뻐?’ 하며 급히 유턴하게 되는 그런 풍경이에요.

하늘을 배경으로 파란 수국, 분홍 수국, 연보라 수국이 층층이 피어 있고, 그 사이로 흰 수국이 살포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누군가가 꽃차를 정성스럽게 우려 놓은 듯했어요.

사진으로 담아내도 예쁘지만, 실제로 걸으면서 보는 풍경은 한 편의 자연 미술 전시처럼 감동적이었답니다. 수국들마다 다가가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잠시라도 그 앞에서 숨을 고르게 되고, 어느 순간 무념무상의 상태에 빠지기도 했어요.






거제 썬트리팜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SNS에서 ‘파란대문집 수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곳은 집 앞에 풍성하게 수국이 피어 있어 유명한 곳이랍니다.

하지만 이곳은 수국의 전성기가 조금 지난 시점이었어요. 꽃잎이 많이 떨어지고, 연녹색으로 물든 수국이 더 많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마음에 남았어요. 생의 끝자락에서 더욱 진한 향을 품은 듯한, 그런 짙고 묵직한 아름다움이랄까요?

살짝 고요한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수국의 모습은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듯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하고 감성적인 그 분위기, 수국의 끝자락을 담고 싶다면 이곳도 추천드릴게요.





썬트리팜은 도로 옆에 자연스럽게 흐르듯 심어진 수국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천천히 끌어당기고, 파란대문집 쪽은 사람 손을 크게 거치지 않은 듯한 시골집의 여백 속에서 수국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아기자기한 피사체보다는 배경 전체가 감성화보 같은 느낌이라, 인물 중심 사진을 찍을 때 특히 좋아요. 흰 원피스나 내추럴한 린넨룩 입고 걸으면 정말 여름 감성샷 제대로 건지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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