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탕 맛집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해장국 feat 주차


부산 해운대의 바닷바람이 조금은 더 차분하게 느껴지는 8월 중순, 저는 다시 한 번 해운대 달맞이길을 올랐답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물러가고, 바람 사이로 살짝 가을의 향기가 묻어 나오던 그날. 부산의 여름은 늘 에너지 넘치고 활기차지만, 한껏 즐기고 나면 어김없이 ‘해장이 필요하다!’ 싶은 순간이 오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해운대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해장국 맛집, 바로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을 찾았어요. 워낙 현지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난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요, 직접 가보니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부산 대구탕 맛집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해장국 feat 주차

 ☎  051-731-5020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50번길 4 2~3층

📍영업시간 : 08:00 ~ 20:40 / 라스트오더 20:10

📍주차 : 가능, 무료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50번길 4에 자리한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은 2층부터 4층까지 운영되는 제법 큰 규모의 식당이에요. 메뉴판을 펼칠 필요도 없이 오직 하나, 대구탕(15,000원)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고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랍니다.

건물 안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하는 분들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고, 위치적으로도 해운대 바다와 가까워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특히 이곳은 아침 해장하러 오는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 편이라, 평일 오전임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더라고요. 그래서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조금 서둘러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메뉴

이곳은 오직 대구탕(15,000원) 하나만 선보이는 아주 단순한 메뉴 구성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메뉴판을 보고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고, 자리에 앉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구탕과 함께 정갈한 밑반찬이 곧바로 차려진답니다.


부산 해운대 해장국 맛집,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에서 속까지 풀린 하루

매장은 2층부터 4층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전통적인 한식집보다는 세련된 일반 식당에 가까운 인테리어라서 누구나 부담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답니다. 특히 창가 자리에 앉으면 달맞이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식사와 함께 작은 힐링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햇살까지 더해져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테이블 간격도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이나 직장인 단체 손님들이 찾아와도 답답함 없이 편히 즐길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 차분한 기운이 감돌아, 뜨끈한 국물 맛을 온전히 느끼기에 제격인 공간이었답니다.

밑반찬은 김, 양파절임, 미역줄거리, 배추김치, 무말랭이무침 다섯 가지로 준비되는데요,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대구탕과 함께 먹기에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었어요. 김은 따끈한 밥을 싸서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고, 양파절임은 새콤달콤해 입맛을 살려주며, 미역줄거리는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 덕분에 시원한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요.

배추김치는 아삭하고 깔끔한 맛으로 국물과 함께 먹으니 정말 궁합이 잘 맞았고, 무말랭이무침은 달큰하면서 쫄깃한 식감 덕분에 젓가락이 자꾸만 가더라고요. 반찬 하나하나가 대구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주는 조력자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 15,000원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뽀얗게 김이 오르는 국물이 담긴 뚝배기가 나왔어요. 뚝배기 안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가 듬뿍 들어 있었고, 파와 무가 어우러져 국물만 봐도 속이 확 풀릴 것 같았답니다.

첫 숟갈을 딱 뜨는 순간, 국물의 시원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요. ‘와, 이게 진짜 해장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국물은 맑고 투명하지만 깊이가 있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은근한 단맛과 시원함이 동시에 느껴져서 속이 편안하게 풀리는 맛이었어요.

대구 살은 부드럽게 익어서 숟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툭툭 떨어질 정도로 담백했어요.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이 참 인상적이었으며 푹 익은 무는 국물을 머금어 씹을 때마다 시원한 맛이 톡 터져 나왔어요.

국물을 계속 떠먹다 보니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혔는데, 그 순간 오히려 몸이 개운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전날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해장은 없을 것 같아요.








해운대 기와집 대구탕은 ‘심플하지만 강렬한 만족감’을 주는 해장국 맛집이었어요.

화려하게 꾸민 메뉴가 아니라 단일 메뉴로만 승부하지만, 오히려 그 자신감이 이 집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밑반찬, 단정한 인테리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한 시원함이 가득한 대구탕 한 그릇은 해운대를 찾는 이유 중 하나로 충분히 자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여름의 끝자락,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기엔 이만한 선택이 없더라고요. 특히 여행객에게는 든든한 아침 식사로, 또 현지인에게는 꾸준히 찾게 되는 ‘해장 단골집’으로 손색이 없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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