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족발 미슐랭 맛집 만족오향족발 시청점 불족발


7월 말의 서울은 한낮에는 숨이 턱 막히는 듯 더웠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니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며 조금은 살 만해지는 날씨였어요. 특히 이날은 여행 둘째 날이라, 오전부터 종로 일대를 걷고 덕수궁 돌담길까지 산책한 뒤, 발걸음을 시청역 쪽으로 옮겼습니다. 

덕수궁 앞을 지나며 느껴지는 도심의 고즈넉함과 현대적인 풍경의 조화가 참 멋지더라고요.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니 배에서 ‘오늘은 확실히 맛있는 걸로 보상해줘!’라는 시그널이 오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서울 3대 족발, 그리고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9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이었답니다.

 

서울 3대 족발 미슐랭 맛집 만족오향족발 시청 불족발

 ☎  02-753-4755

📍주소 :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4-7

📍영업시간 :11:00 ~ 22:00

📍웨이팅 : 현장 줄서기

📍주차 : 불가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4-7에 자리한 서울 시청역 맛집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시청역 8번이나 9번 출구에서 걸어서 단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위치에 있어요. 도보 접근성이 훌륭해 덕수궁 산책 코스와 묶어 방문하기에도 딱 좋답니다.

아쉽게도 가게 전용 주차장은 없고, 주변 도로도 상시 주차난이 심한 편이라 자차로 방문하면 주차 자리를 찾느라 애를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드려요.

저는 평일 저녁 피크타임을 살짝 피해 오후 5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 보니, 가게 안은 이미 만석이었고 바깥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이곳은 번호표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 줄서기 방식이라 회전이 빠른 편이긴 하지만, 한여름 무더위 속 대기는 조금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줄을 선 순간부터 골목 사이로 퍼져 나오는 마늘향과 불향이 섞인 유혹적인 냄새가 배 속을 꼬르륵 울리게 해서, 기다리는 시간마저 설레게 만들어 준답니다.



서울 시청역 맛집 만족오향족발 시청점 메뉴

서울 시청역 맛집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의 매력은 맛뿐 아니라 메뉴 구성이 정말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기본 메뉴부터 색다른 조합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처음 오는 손님도, 여러 번 재방문한 단골도 취향껏 즐길 수 있답니다.

우선 대표 메뉴로는 깊고 진한 오향 향이 매력적인 만족 오향족발이 있고, 매콤한 풍미를 더한 더 블랙 족발,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 만족 오향보쌈, 그리고 한 접시에서 두 가지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 반반족발까지 준비되어 있어요. 여기에 세트 메뉴도 마련되어 있어서, 족발과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곁들여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이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 주문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메뉴판을 일일이 넘겨보거나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주문할 수 있으며 혼밥족부터 직장인 회식, 가족 외식까지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9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선정 ‘만족 오향족발’ 서울 3대 족발 맛

서울 시청역 맛집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의 실내는 들어서는 순간 따뜻하고 편안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오래된 노하우가 느껴지는 맛집 특유의 아늑함과 정겨움이 함께 녹아 있는 공간이라, 자리에 앉자마자 ‘여기는 뭔가 믿음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죠. 입구 쪽에는 이곳이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 해 연속 소개된 맛집임을 알려주는 표식이 걸려 있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절로 높아졌습니다.

좌석은 대부분 테이블석 위주로 구성돼 있어 단체나 소규모 손님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쪽에는 셀프바가 마련돼 있어요. 덕분에 바쁜 시간대에도 눈치 보지 않고 필요한 반찬을 마음껏 가져올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답니다.


기본 반찬 구성도 알차고 정갈했는데요, 먼저 양배추 생채는 신선하게 채 썬 양배추에 특제 드레싱이 어우러져 아삭하고 산뜻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어요. 여기에 곁들여 나온 마늘향 소스는 이 집의 시그니처답게 진한 풍미와 은근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족발 한 점을 훨씬 더 맛있게 만들어줍니다. 솔직히 이 소스만 있으면 족발 세 점쯤은 금방 사라질 것 같았어요.

떡만두국은 부드럽고 따뜻한 국물이 매콤한 족발 맛을 중화시켜 주면서 식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곁들임 반찬인 무생채, 쌈무, 장아찌, 양파무침도 모두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셀프바에서 부족한 만큼 바로 리필이 가능해 끝까지 넉넉하게 즐길 수 있었죠.



서울 미쉐린 가이드 맛집 만족오향족발 불족발 41,000원 

이날은 친구와 둘이서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을 찾아, 고민 끝에 매콤함이 매력이라는 불족발을 주문했어요. 접시 위에 등장한 순간부터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이었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족발 위로 잘게 다진 고추와 붉은 양념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마늘소스에 찍기 전부터 코끝을 찌르는 매콤한 향이 먼저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불향과 단짠의 조화가 정말 강렬했어요. 겉은 윤기 있고 쫀득한데, 속살은 부드럽고 담백해서 씹을수록 매콤함 속에 은은한 불맛이 살아났죠. 살코기와 껍질의 비율이 적당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게 넘어가서, 어느새 젓가락이 계속 접시 위를 오가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이 집의 히든 조합, 마늘소스 + 양배추 + 족발이 정말 압권이었어요. 아삭하게 썬 양배추를 마늘소스에 푹 적신 뒤, 족발 한 점 위에 살짝 얹어 한입에 넣으면… 매콤한 족발 맛이 상큼한 채소의 시원함과 만나고, 마늘소스의 고소하고 은근한 향이 뒤따라오면서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한마디로 ‘단짠·매콤·시원·고소’ 네 가지 맛이 한 번에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완벽한 하모니였어요.

저는 이 조합에 완전히 매료돼서, 마지막 한 점까지 양배추 → 마늘소스 → 족발 순서를 철저히 지키며 먹었답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했던 식사였어요.






만족 오향족발 시청점’은 왜 9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됐는지, 왜 서울 3대 족발이라 불리는지 직접 경험하고 나니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 족발의 퀄리티와 잡내 없는 깔끔한 맛

✔ 매콤 달콤한 양념과 오향의 절묘한 조화

✔ 센스 있는 밑반찬 구성과 셀프바 운영

✔ 도심 한복판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여행 중 하루를 마무리하며 먹는 저녁으로도, 퇴근 후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혹은 가족 외식으로도 손색없는 곳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불족발의 강렬한 맛과 마늘양배추 쌈 조합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오향족발과 냉채족발도 꼭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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